NCT 127 일본 오피셜 팬 북 v.10 태용 인터뷰 번역

2024. 9. 24. 21:31Japan/in Japan

 

 

 

 

cr. https://x.com/ObsidianRose_ty/status/1838147660039241917 

 


 

 

-인트로-

멤버들이 내 인생에 준 건 청춘과 고민일지도.(웃음)

그런 고민이 있기야말로 오히려 더 행복하다고 느낀다.

 

 

Q. 아침 루틴을 알려주세요.

A. 일어나면 바로 나갈 준비를 합니다. 여유가 있을 땐 아침밥을 먹지만, 매일 아침 빼먹지 않는 건 영양제입니다. 오메가 3나 간에 좋다는 거나 눈에 좋은 블루 베리 엑기스가 들어있는 거라던가. 7~8 종류를 이것저것 먹고 있지만 뭐 도움이 될까 해서 그냥 먹고 있는 거에요. 이외에는 어항에 있는 물고기한테 먹이 주기? 이 정도가 아침 루틴입니다.

 

Q. 자기 전의 루틴은?

A. 잘 준비를 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꼭 하는 게 있습니다. 알콜 티슈로 발을 닦습니다. 샤워를 했어도 자기 전에는 반드시 발을 닦습니다. 내 발이 더럽게 느껴진달까, 어쨌든 약간 싫은 게 있습니다. 물론 굉장히 피곤할 때는 깜박하기도 하지만 주에 3회 이상은 거르지 않고 닦네요. 발도 닦고 스마트폰도 닦고 그리고 음악을 틀어놓고 잠에 듭니다.

 

Q. 일상 속에서 빠질 수 없는 건?

A. 파리의 몽마르트르에서 산 조명이 마음에 들어서 최근 계속 애용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모양의 스탠드 글라스 조명인데 지금까지 구입한 조명 중에 제일 마음에 든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스탠드 글라스라고 하면 교회같은 분위기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 그것보다는 좀 더 따뜻한 계열의 난색이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진정됩니다. TV 스피커 옆에 두고 밤에도 낮에도 계속 켜놓고 있습니다.

 

Q. 지금 제일 빠져있는 건?

A. 올해는 바빠서 취미를 즐길 여유가 별로 없었는데요, 그런 와중에도 새로운 취미가 하나 생겼습니다. 위스키입니다. 주변 스탭 분에게 추천받은 것도 있고 해외를 다니면서 그 나라의 위스키를 마셔보니 굉장히 재밌었던 게 계기입니다. 작년 말 쯤부터는 자기 전에 영상을 보면서 마시니까 꽤 괜찮았어요. 하지만 아직 초보자라 스모키한 종류보단 과일과 어울리는 약간 달달한 류가 취향입니다.

 

Q. 어렸을 땐 어떤 아이였나요?

A. 저는 부모님 말은 다 반대로 듣는, 이른바 청개구리였습니다. '하거라'라는 말을 들으면 하기 싫어지고 '하지 마라'고 하면 하고 싶어했죠.(웃음) 무엇보다 공부에 정말 소질이 없어서 부모님이 학원에 보냈는데요, 곧잘 땡땡이쳤습니다. 제가 봐도 저같은 애들을 키우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겠지 싶습니다. 어머니, 죄송합니다.(웃음)

 

Q. 어린 시절 추억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A. 어린 시절 반지하에서 살았는데요, 거기에서의 기억이 가장 처음 기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4~5살 쯤이었을 겁니다. 누나랑 같이 라이언 킹을 본다던가 어머님 보석함에서 악세서리를 꺼내서 목에 걸고 사진 찍으면서 놀았네요. 예전부터 화려한 걸 좋아한 거 같아요.

 

Q.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건?

A. 배웠다기보다는 부모님에게선 인생을 먼저 살아온 선배로서의 지혜를 얻고 있습니다. 저 자신도 그렇지만 인간이란 해를 거듭할수록 감정적인 부분에서도 변화가 생기잖아요. 10대, 20대, 30대... 각 나이대 별로 부모님은 어땠는지를 들으면 정말 납득할 만한 조언을 주십니다. 예를 들어, 제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거나 도무지 정답을 모르겠는 상황에 처해있을 때, 부모님께 그런 제 상황을 설명해드리면 항상 발전적인 방향으로 얘기해주십니다. 제 상황에 공감해주신다기보다도 저란 사람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존재니까 냉정하게 객관적인 답을 주시죠. 그런 냉정한 조언을 듣고 있으면 가끔 욱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게 가장 정답이고 그렇지요. 

 

Q. 시즈니들이 태용의 인생에 준 건?

A. 사랑입니다. 탭 솔로 활동을 하면서 특히 더 시즈니의 사랑을 실감했습니다. 누군가 응원해주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새삼 느꼈습니다. 누군가를 가볍게 좋아해 팬이 되는 것과 마음으로부터 응원하는 일은 조금 다른 것 같네요. 최근 여러 이벤트에서 팬분들을 만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느끼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시즈니 여러분들이 저한테 인스피레이션을 줬는데 지금은 저도 팬 여러분들께 인스피레이션을 주고 있구나. 자작곡, 라이브, 이런 것들이 여러분들을 움직이게도 하는구나. 10년 가까이 하고 있자면 관계란 일방적일 수 만은 없구나라고. 그러기에 더욱이 이후 자신의 선택이나 행동에 더 신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멤버들이 인생에 준 건?

A. 청춘과 고민이랄까.(웃음) 반 정도는 농담이지만, 반 정도는 진담입니다. 저는 그룹의 리더라서 고민이 없을 수 없습니다. 제각각 다른 멤버들의 감정이나 기분도 살펴야 하고 그런 세세한 눈치가 있어야 그룹이 잘 굴러간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고민이 있기야말로 오히려 더 행복하다는 겁니다. 이번 솔로 활동을 준비할 때, 청춘을 테마로 한 곡을 몇 곡 만들게 됐는데 그 때에 문득 떠올랐습니다. "나는 그룹 활동이나 멤버들과의 생활을 통해 그야말로 청춘을 구가할 수 있었구나. NCT 127은 내게 있어서 정말 소중한 존재네." 라고. 멤버들에게도 "우리들은 서로 함께 청춘을 보내고 있는 거네." 라고 말했습니다. 10대에도 20대에도 모든 시간을 이 그룹에 매진해왔으니 말 그대로 청춘인 거네요. 행복도 고민도 둘 다 있기에 청춘이다!를 알려준 존재입니다.

 

Q. 일본 투어 중 틈틈히 멤버들과 외출했다던가?

A. 저는 쇼핑을 좋아하는 편이라 일본 투어 중에도 짬짬히 옷이나 악세서리를 쇼핑하러 돌아다닙니다. 꼭 뭔가 사진 않더라도 샵의 분위기를 느끼기만 해도 즐겁습니다. 멤버들도 그런 제 취미나 취향을 아니까 쇼핑하고 싶을 땐 저를 따라옵니다. 최근에는 재현이랑 저랑 단골 가게에 갔는데요, 가게 주인께서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아이템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지만 재현이한테 양보해줬습니다. (웃음) 그리고 위스키도 제가 추천해서 재현이가 샀습니다.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들어요. 이렇게 나의 취미를 멤버들에게 전수함으로써 멤버들에게 돈이 많이 드는 취미를 하나둘 늘려가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조금 걱정되기도 합니다. 

 

Q. 오늘처럼 가까운 데를 산책하기도 하나요?

A. 사실 한국에 있을 때는 쉬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산책은 잘 안 합니다. 근방을 잘 모르기도 하고요. (웃음) 그래도 일본에 가면 매일 산책합니다. 이래 봬도 일본의 지리는 꽤 잘 안다고요? 오모테산도부터 긴자까지 몇 분 안에 갈 수 있는지도 압니다! 주로 일이 끝나고 가니까 산책은 밤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한 번은 맛있는 가게를 찾아보려고 여기저기 어슬렁거렸는데 그러다보니 걷는 자체가 즐거워져서 2~3 시간을 걸은 적도 있습니다. 자연스레 배고파져서 적당히 들어간 가게가 또 무지 맛있기도 했고요. 산책은 항상 즐겁습니다.